중국 우한(武漢)시에 거주하는 이 독거노인은 수혈을 받은 적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성행위를 통해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 안후이(安徽)성 리신(利辛)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의 차이나 리얼타임 리포트가 29일 보도했다.
광저우(廣州)에 사는 94세의 또 다른 노인 역시 에이즈에 감염되었으며 중국 내 '최고령 에이즈 환자'라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중국 내 노인 에이즈 환자 수는 증가 추세에 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보고된 에이즈 환자 중 50세 이상 환자 비율이 종전의 7.8%에서 14.9%까지 늘어났다.
이에 관해 신화사는 생활수준이 개선되고 평균 수명이 길어진데가 성관념이 개방되면서 50세 이상의 중장년층들도 양호한 성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더.
동시에 중국 당국이 최근 에이즈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으나 이러한 조치가 젊은 세대에만 국한되고 중장년층에 대한 건강교육 및 예방 모니터링은 소홀히 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매체인 중궈르바오(中國日報)는 전문가들을 인용, 에이즈 환자 중 노인 비중이 늘어난 원인이 불법 매춘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즈에 감염된 일부 노인 환자가 성매매를 한 적이 있음을 인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홍콩 중원(中文)대학은 연구 보고서에서 중국 내 성매매 관련 종사자 수는 400만~1000만명에 이를 것이며 20세에서 64세 남성 중 6% 정도가 성매매를 경험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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