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10대 그룹의 기부금 총액은 2008년 7799억원에서 지난해 8065억원으로 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조3877억원에서 49조795억원으로 101.2% 급증했다.
이는 10대 그룹 계열 92개 상장사 중 최근 3년간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76곳을 조사(개별 재무제표 기준)한 결과다.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 감소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2008년 영업이익의 약 3.2%를 기부했던 76개 상장사가 2009년 1.8%, 지난해 1.6%로 매년 기부율이 낮아졌다.
삼성은 4.6%에서 1.5%, 한화는 2.1%에서 0.8%, 롯데는 1.3%에서 1.2%, GS는 1.3%에서 0.5%로 기부금 비중을 낮췄다.
두산그룹에 속한 6개 상장사는 영업이익을 9621억원에서 1조5565억원으로 61.8% 늘린 반면 기부금은 1226억원에서 396억원으로 67.7% 줄였다.
이 가운데 2008년 기부금에는 중앙대학교를 인수하면서 학교에 출연한 돈이 포함됐다.
또한 삼성중공업 등 자료를 공개한 16개 삼성 계열사는 3489억원에서 3285억원으로, 대한항공 등 4개 한진 계열사는 230억원에서 177억원으로 각각 기부금을 줄였다.
조사대상 중 영업이익이 감소한 그룹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상대적으로 가장 우수한 `기부 실적‘을 기록한 것은 SK그룹이었다.
SK이노베이션 등 16개 SK 계열사는 지난해 10대 그룹 중 최대 금액인 1880억원을 기부했으며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도 3.4%로 제일 높았다.
한편 LG그룹 계열 11개 상장사는 기준이 달라 집계에서 제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