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9월 1일자로 LCD 사업부 조직개편을 단행,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대(大) 팀제를 도입하고 기능별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규모 그룹 조직이 팀제로 통합되고, 10여명의 임원은 연말까지 안식년 또는 비상근으로 전환됐다.
이들의 거취는 이후 연말 임원 인사시 결정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LCD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와 조직 안정을 위한 개편"이라며 "후속 인사 계획은 없고 이후 LCD 사업부는 내부 조직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7월1일 연말 인사라는 전통을 깨고 이례적으로 사업 부진을 이유로 회기 도중 LCD 사업부에 대한 인사를 단행, 반도체와 LCD를 총괄하는 디바이스 솔루션 사업부를 만들고 권오현 사장을 총괄사장에 임명했다.
삼성전자는 같은달 20일에는 LCD 사업부 부사장급 임원을 모두 교체, 제조센터장에 메모리사업부 출신의 박동건 부사장·개발실장에 시스템 LSI사업부를 담당해 온 이윤태 전무를 각각 임명했다.
이번 조직 개편까지 마무리됨에 따라 삼성전자 LCD 사업부는 연중 사장과 부사장, 담당임원이 일괄 교체되는 초유의 인사태풍을 맞게됐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사업부진이 계속되는 TV 패널 등 일부 LCD 제품에 대해서는 감산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관계자는 "모든 사업이 시황을 타는 것인 만큼 시장 여건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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