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한국, 올림픽예선 중국과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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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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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올림픽 본선행을 노리는 한국 여자 축구가 예선 첫 상대인 중국과 득점 없이 비겼다.

최인철(39)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1일 오후 중국 산둥성 지난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과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첫 상대인 중국을 잡고 상승세를 타려던 한국은 중국의 탄탄한 수비벽에 막히는 바람에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고도 끝내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월드 챔피언인 일본(3일), 전통의 강호인 북한(5일)과의 2·3차전을 포함한 초반 세 경기에서 최소 2승1패를 목표했던 한국은 첫 경기 무승부로 남은 경기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은 유영아를 원톱으로 세우고 전가을과 이현영을 좌우 날개로 세운 4-1-4-1 전형으로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 주장 조소현을 중심으로 지소연과 권하늘이 역삼각형 형태로 공격진 2선을 받쳤고, 포백 수비라인은 이은미-김유미-심서연-류지은, 골키퍼는 김정미가 맡았다.

한국은 경기 시작 직후 심서연의 왼발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강한 공세로 나섰지만 경기 초반 패스 플레이를 살리지 못하고 중국의 촘촘한 수비로 애를 먹으면서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30분 이현영의 헤딩패스를 받은 권하늘이 오프사이드트랩을 뚫고 들어가 일대일 기회에서 과감하게 왼발로 때렸지만, 중국의 장안루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35분에는 유영아가 왼쪽 측면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힘이 충분히 실리지 않아 골대를 벗어났고, 전반 42분 이현영이 중국 수비진의 허점을 뚫고 시도한 오른발 발리슛도 골포스트를 살짝 비켜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유영아 대신 박희영을 내보낸 한국은 오히려 중국에 연달아 역습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빼앗겼다.

중국은 후반 14분 유지아 대신 베테랑 공격수 한두안을 내보낸 직후 조소현에게서 공을 빼앗은 쉬위안의 기습적인 중거리슈팅 등 위협적인 장면을 잇따라 연출했다.

후반 26분 이현영 대신 차연희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운 한국은 다시 주도권을 가져오며 중국 골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차연희가 교체투입 직후 아크 정면에서 때린 과감한 왼발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후반 34분 전가을의 프리킥 슈팅도 골키퍼 손에 걸렸다.

후반 44분에는 박희영이 골대 앞에서 빼준 패스를 지소연이 왼쪽 측면으로 치고 들어가며 재치있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상대 골키퍼가 잡아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권하늘을 빼고 이세은을 투입해 마지막 공격 기회를 노렸지만 끝내 중국 골문을 열지 못하고 0-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승점 1점을 챙기고 역대 상대전적을 2승3무22패로 다소나마 만회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첫 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최대 난적인 일본과 3일 오후 지난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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