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AFP 등에 따르면 친카다피 성향의 아라이 TV는 이날 나중에 방송할 예정인 카다피의 육성 메시지 발췌문을 전하면서 그가 추종자들에게 리비아 대부분을 장악한 반군에 계속 저항하라고 촉구했다고 소개했다.
카다피는 자신을 권좌에 올려놓은 쿠데타 발발 42주년을 맞이해 발표한 메시지에서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없을지라도 계속 투쟁하라"고 독려했다.
그는 이 메시지에서 "우린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린 여자가 아니기 때문에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랍뉴스 채널 알 아라비야 TV도 아라이 TV를 인용, 카다피가 지지자들에게 "장기전을 펼쳐 리비아를 불구덩이 속에 밀어 넣어라"로 명령했다고 전했다.
각국 정상과 외교사절들이 이날 프랑스 파리에 모여 내전으로 황폐화된 리비아 재건 지원 문제를 논의하는 가운데 반군은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의 항복 시한을 3일에서 오는 10일로 1주일 연장하는 한편 카다피를 잡으려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
카다피는 리비아 남부 사막도시 바니 왈리드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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