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왕(中国网)에 따르면 노키아는 정리해고과정에서 노동관계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이때문에 29명의 종업원들이 노키아 차이나 사무실에서 일방적인 정리해고를 거부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 직원들은 지난달말 노키아 인사부에 정리해고의 부당함 등 자신들의 의견을 담은 서신을 전달했으며 노키아 인사부는 이에 대해 해고는 합법적인 조치였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메이르징지신원(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노키아는 모든 심비안 연구와 서비스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한다는 방침아래 관계 직원 170명에 대해 10일 안에 컨설팅업체인 액센츄어(Accenture) 로 이동하든가 정리 해고에 동의하든가 두가지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정리해고 된 직원은 "회사 동료를 통해 영국은 최소 90일의 시간을 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에 반해 노키아는 중국에서는 단 10일이라는 짧은 시간을 주고 직원들의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어서 부당하다" 고 주장했다.
또한 종업원들은 "노키아 CEO인 엘롭 스테판이 사내 게시판의 정리해고 계획 관련 글에서 해고 직원에 대해 2011년 말까지 계속 임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는데 노키아 차이나는 CEO의 이런 결정 조차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IT 법률 전문가인 자오잔링(赵占领)은 웨이보를 통해서 "비록 노키아가 경제적 상황 때문에 직원들을 정리 해고 한다고 해도, 절차 과정에서 중국 노동 관계법을 위반했다"며 "중국 노동법에 따르면 회사는 30일 전에 직원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들은 후 정리해고 방식을 노동행정부에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오잔링은 반드시 이같은 절차를 거치고 난 다음에 회사는 정리해고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하고 "또한 정리해고 대상자에게는 한달분의 임금이 추가로 지급되어야 한다" 고 지적하였다.
한편 2007년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노키아의 시장 가치는 3분의 2가 줄어들었으며 올해 4월 노키아는 외신에 2012년 전까지 4000명의 인원을 대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노키아는 이밖에 핀란드 이외의 코펜하겐 개발부문과 뉴욕 워싱턴의 미국 본부 등의 많은 조직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또한 심비안 개발 및 서비스를 아웃소싱 형태로 바꾸고 액센츄어로 3000명의 인원을 이동시키면 전 세계 노키아 직원의 12%인 총 7000명이 노키아를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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