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용돈타는 보험' 즉시연금보험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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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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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목돈을 한꺼번에 보험료로 납부한 뒤 다음 달부터 일정액을 매달 연금으로 지급받는 보험 상품인 '즉시연금보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가입자의 수와 초회보험료는 물론 평균가입액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삼성생명·대한생명·교보생명 등 3대 보험사의 올해 즉시연금보험 가입 총액은 7월까지 8350억원에 이르고 있다. 매월 1000억원 이상 가입액이 늘면서 생명보험사 상품 중 최고인기 상품에 올랐다.

올 들어 7월까지 가입액은 이미 작년도 연간 가입금 총액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보험업계는 즉시연금보험 가입액이 연말까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즉시연금보험의 인기는 대한민국이 고령화 사회로 변화 중이며 예전보다 정년이 빨라 노후 대비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인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폭락으로 이른바 '월급 주는 펀드'로 불리는 펀드 상품인 월지급식 펀드의 수익률 급락까지 겹치며 즉시연금보험의 가입액이 급격히 늘어났다. 비과세를 비롯해 이 상품이 보유한 장점도 주된 가입증가 요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안정을 추구하는 노령기의 특성을 활용한 상품이 즉시연금보험"이라며 "1인당 가입한도 제한이 없고 10년 이상을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도 있는 데다 상품에 따라서 가입자 사망 시에도 유족들이 보증기간 만료시까지 연금을 받고 원금도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이라고 밝혔다.

2001년 처음 출시된 즉시연금보험은 초기에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 상품 판매는 계속됐지만 '명맥만 유지하는' 정도의 표현이 적당한 변방 상품이었다. 실제 2008년까지 국내 3대보험사의 즉시연급보험 가입 총액은 3000억원을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2008년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3대보험사 즉시연금보험 가입금 총액은 2008년 2613억원, 2009년 4819억원으로 급증했으며 2010년에는 8575억원으로 늘었다. 매년 가입액 증가율이 80% 전후에 이르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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