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응원 열기 런던으로 가져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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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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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응원 열기와 시민의 환대 등 대구가 세계육상대회를 치르는 모습과 정신을 런던으로 가져가고 싶습니다.”세바스찬 코(Sebastian Coe) 2012 런던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은 4일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폐막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대구가 이번 대회를 치르는 것에 대해 “환상적”이라고 칭찬했다.

대구 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방한 중인 코 위원장은 국제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는 데 있어 관중 수는 크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는 도시 전체가 이번 대회 분위기에 흠뻑 젖어 있는 것을 느꼈다”면서 대구 시민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에 만들어낸 분위기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국제 스포츠 행사 유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회 정신을 살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부회장을 맡고 있는 코 위원장은 한 번의 부정 출발을 바로 실격 처리토록 하는 IAAF의 현 규정에 대해서는 고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이번 대구 대회에서 최고 관심 종목이었던 남자 100m 결승에서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한 차례의 부정출발로 실격당했다.

또 여자 400m에서 영국의 금메달 기대주였던 크리스틴 오후루구(27)가 부정출발의 희생양이 되자 영국 언론은 가혹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코 위원장의 입장은 단호했다.
그는 “규칙이 있으면 무조건 따라야 한다”며 “월드컵 축구경기에 나온 리오넬 메시가 15분 만에 퇴장당할 수 있고, 유도에선 15초 만에 한판승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것이 규칙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정 출발은 선수가 그 경기의 모든 면을 제대로 훈련하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규정을 완화할 뜻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코 위원장은 “단지 최고의 선수가 규칙을 어겼다고 해서 그 규칙을 바꿀 수는 없다”며 “그렇게 하는 것은 스포츠 기구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런던은 2012년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다.
또 2017년 예정된 제16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하겠다고 신청해 놓은 상태다.

여름 올림픽 유치를 기획하는 단계부터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을 준비한 런던은 조직위원회 이름에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함께 쓴다.

이와 관련, 코 위원장은 “가장 높은 단계의 스포츠가 장애인 체육”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장애인으로는 처음 출전한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공)와 관련한 뒷얘기를 소개했다.

IAAF는 2008년 탄성 재질의 보철 다리를 장착하고 뛰는 피스토리우스가 일반 선수보다 25~30%의 에너지 경감 효과를 누린다며 일반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결정을 내렸었다.

그러나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IAAF는 결국 피스토리우스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길을 열어줬다.

코 위원장은 “IAAF는 많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피스토리우스가 비장애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했다”며 “우리는 이제 그를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대우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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