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중대형 건설사들이 자사 아파트 브랜드의 영향력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은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와 도시형생활주택의 가장 큰 특징인 ‘소형’ 이미지를 합성, 유명 아파트 회사가 내놓은 도시형생활주택이란 홍보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한라건설의 도시형생활주택 브랜드 ‘한라비발디 스튜디오’. 이 회사 아파트 브랜드 한라비발디에 영·미권에서 거실과 주방, 침실이 하나로 돼 있는 소형 주거공간을 통칭하는 ‘스튜디오(STUDIO)’를 합성한 단어다.
도회적이고 서구적인 느낌의 브랜드로 한라건설은 최근 강남에 도시형생활주택을 선보여 최고 경쟁률 35.3대 1로 마감했다. 단지명은 브랜드에 분양하는 사업단지 주택규모를 숫자로 ‘한라비발디 스튜디오 193’이다.
쌍용건설도 ‘플래티넘S’의 브랜드를 단 도시형 생활주택을 지난달부터 선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최고급 주상복합 브랜드인 ‘플래티넘’에 Smart, Style, Small을 의미하는 ‘S’를 붙인 것. 이달에는 영등포구 대림동에 전용 17~31㎡ 규모의 플래티넘S 29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금호건설과 우미건설은 모두 작고 사랑스럽다는 의미의 프랑스어‘쁘띠’란 단어를 도시형생활주택 브랜드 이름으로 채택했다. 금호건설은 쁘띠에 집을 뜻하는 ‘메종’을 합성해 작고 아담한 집이란 의미를 ‘쁘띠메종’을, 우미건설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 우미린의 ‘린’을 따와 ‘쁘띠린’으로 정했다.
대형건설사들도 도시형생활주택 시장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에 집, 고향을 뜻하는 독일어 하임(HEIM)을 붙인 ‘푸르지오 하임’을 판교신도시 타운하우스형 도시형생활주택에 접목했다.
롯데건설도 아파트 브랜드 ‘롯데캐슬’ 중 ‘캐슬’을 따와 ‘작다’란 의미의 ‘루미니’에 붙여 도시형생활주택 브랜드 ‘캐슬루미니’를 선보였다. SK건설 자회사인 SK D&D도 ‘Quality Value, Qualified Value’의 약자인 ‘큐브’란 브랜드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도시형 생활주택 진출을 준비 중인 GS건설도 브랜드 네이밍 작업에 한창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고, GS만의 이미지가 배어있는 브랜드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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