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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섬유업계, 직물 성수기 진입… 제품 시황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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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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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글로벌 경제의 먹구름에도 국내 화학섬유업계의 수출에는 파란불이 켜졌다. 9월부터 본격적인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제품 시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화학섬유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락했던 화학섬유 시황이 최근 다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폴리에스터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불황이 예상됐던 중국 등의 수요도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율 인상 등 긴축을 계속하고 있으나, 하절기가 지나가면서 중국내 수요 위축의 큰 요인이 됐던 전력 제한 문제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국내 긴축으로 현지 수요가 위축됐다고 하지만 자금력과 신용도가 떨어지는 일부 현지 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규모가 큰 업체들은 예전과 다름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중국의 생산량은 증가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P-X(파라자일렌) 등 원료가격의 상승이 폴리에스터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당분간 원료가격 상승을 기반으로 폴리에스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9~10월 해외공장의 정기보수가 집중된 것이 P-X 가격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크게 하락했던 중간제품인 TPA(테레프탈산)가격도 저점을 찍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TPA와 함께 폴리에스터 원료인 MEG(모노에틸렌글리콜)가격도 폴리에스터 수요증가에 따라 구매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9월부터 12월까지는 직물 성수기로, 폴리에스터 수요가 급증하고, 정기보수로 수급까지 타이트해지면서 시황이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웅진케미칼 등 국내 화학섬유 업체들은 미국 등의 선진국 경제 위기로 하반기 수출 변동성이 커진 것을 우려하고 있으나, 신사업 등을 강화하면서 그에 따른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

웅진케미칼 관계자는 “외부 리스크에 흔들리지 않도록 화학섬유뿐만 아니라 필터사업 등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 목표인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중국의 긴축 등으로 화학섬유 수요가 부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제품 시황이 상승한 것도 성수기 초입단계에서 가수요가 붙은 것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수요 부진에 따라 시장의 거품이 빠지면 시황이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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