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는 이틀 연속 하락 끝에 81.92포인트(-4.39%) 내린 1785.82를 기록하면서 6거래일 만에 1800선을 내줬다.
이달 1일까지 6거래일 연속 반등하면서 가격 매력을 떨어뜨린 상황에서 미 고용지표 악화와 현지 증시 급락이 낙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됐다.
개인만 유가증권시장에서 7300억원어치 이상 주식을 순매수했을 뿐 외국인·기관은 각각 3300억원·4300억원어치 넘게 팔았다. 프로그램매매도 2100억원 이상 매도우위를 보였다.
증권가는 9월 말까지 지수가 급등락을 되풀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21일 미 FOMC 회의에 이어 29일 EFSF 기능 확대에 대한 독일 하원 표결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에 앞서 독일 헌법재판소가 오는 7일 유로존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위헌 여부 판결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8일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서 어떤 결론이나 발언이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결국 월말까지는 방심할 수 없다는 게 증권가 입장이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이탈리아·스페인 국채에 대한 직매입을 지속하고 있다"며 "그러나 EFSF 지원 없이는 소극적인 대응에 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결국 유럽 금융시장 안정은 월말 독일 의회가 EFSF 개혁안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 대통령 연설이 중요한 이벤트인 것은 사실이지만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현안인 재정긴축 문제를 감안하면 과연 시장이 기대하는 카드를 내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ECB는 최근 3주 동안 이태리와 스페인 국채 400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이에 비해 미 연준은 2차 양적완화(QE2) 당시 6000억 달러어치를 사들였다.
EFSF 지원이 없을 경우 매입액을 추가로 늘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 연준도 단기채권을 팔아 장기채권을 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정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공개시장조작(오퍼레이션)을 통해 장기금리를 내리고 단기금리를 끌어올리는 비틀기(트위스트)를 유도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장기적으로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시장에 전한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다.
이에 비해 미 FOMC와 독일 의회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결과를 내놓더라도 증시 반등을 예상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평가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펀더멘털 둔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정책 재료만으로 눈높이를 높이는 것은 위험하다"며 "본격 반등은 가시적인 지표 개선이 나타난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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