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의 자동차 광고 카피가 아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 의 경영 스타일을 두고 회사 안팎에서 한 목소리로 내놓은 평가다.
지난해 초 이 부회장이 LG유플러스호(號)의 키를 잡은 후 회사가 조용히 내실을 착착 다져 가고 있다는 얘기다.
이 부회장은 대학 총장을 지낸 터라 학자풍으로 통하지만 일에서 만큼은 철저한 비즈니스맨임을 확실히 보여 주고 있다.
이 부회장이 부임해 온 이래, 이 회사가 이룬 업적 중 맨 먼저 손꼽히는 것은 지난 달 마무리된 주파수 경매에서 2.1㎓ 대역 주파수를 획득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합리적인 가격대(4455억원)에 말이다.
이는 이 부회장의 끈질긴 노력 덕분이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가난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 최소한의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LG유플러스에게 2.1㎓ 주파수를 넘겨 달라는 것이었다.
이후 6월말 방통위의 주파수 할당계획 확정 발표 바로 직전까지, 이 부회장은 최 위원장에게 수 차례 전화를 걸어 읍소(泣訴) 하다시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2.1㎓ 대역에는 KT와 SK텔레콤 참여가 원천 차단됐다는 게 뒷이야기로 흘러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내 놓은 요금 인하책도 이 부회장이 최종 결단해 내놓은 작품이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기본료 1,000원, 문자 50건 무료제공을 골자로 하는 휴대폰 요금인하안을 오는 11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물론 경쟁사인 SK텔레콤, KT에 뒤이어 내 놓은 방안이다. 하지만 영업이익 규모가 이들에 4분이 1 정도에 불과한 LG유플러스로서는 회사 경영에 치명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경쟁사와 대등한 수준의 요금 인하책을 내 놓음으로써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증시에서도 이에 화답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지난 2일 5000원대를 회복했다. 한달 넘게 4000원대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해서다.
특히 외국인들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LG유플러스의 강세는 요금인하 계획을 발표하면서 요금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이 앞으로 2~3년을 내다보고 던진 승부수는 차세대 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다.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LTE라는 정공법(正攻法)을 택했다는 것인데, 지난 7월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미 올해 85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고, 내년까지 총 1조2500억원을 투자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내년 7월에 전국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상철 부회장은 1일 신입사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에서 “LG유플러스는 지금보다 더 넓은 권역의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을 1년 이내에 구축하고, 세계 유일의 유무선 100Mbps 제공 사업자가 되고자 한다. 이런 인프라에 서비스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직원들의 열정을 합치면 세계 1등 기업이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신입 사원 개개인과 일일이 대화를 나누며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런 점에서 이 부회장의 외유내강(外柔內剛)의 모습이 엿보인다.
이런 이 부회장의 모습에서 LG유플러스가 그동안 그렇게 외쳐온 탈(脫) 3등이 머지 않아 실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게 업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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