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국내 50대 상장기업 현금성자산이 1년 사이 1조6000억원 이상 줄었다.
포스코가 600% 가까이 증가해 가장 많이 늘어난 반면 삼성중공업은 80% 이상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경기침체에 따른 신용경색시 현금성자산이 많을 뿐 아니라 증가율도 높은 기업이 안전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6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50개사(금융사 제외)가 보유한 현금·현금성자산은 6월 말 현재 22조6703억원으로 전년동기 24조3067억원보다 6.73% 감소했다.
상위 50개사 가운데 가장 많이 늘어난 포스코는 1조5164억원 상당 현금성자산을 보유해 1년 만에 597.19% 증가했다.
LG는 2352억원으로 350.20% 증가했다. OCI는 현금성자산을 183.42% 늘어난 6866억원이었다.
이어 SK텔레콤(132.23%) GS(123.74%) 현대중공업(113.73%) 순으로 많이 늘었다.
반면 삼성중공업 현금성자산은 1조원에 육박했다가 1463억원으로 84.78%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다. SK이노베이션도 1조5000억원에 맞먹었다가 3804억원으로 74.48% 감소했다.
이어 삼성SDI(-68.07%) S-Oil(-64.31%) 엔씨소프트(-61.98%) 삼성엔지니어링(-60.24%) 한국전력(-57.14%) 롯데쇼핑(-54.16%) NHN(-48.30%) 하이닉스(-43.89%) KT(-42.76%) 현대제철(-42.18%) 순으로 많이 줄었다.
조윤남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용경색시 기업은 현금성자산에 기댈 수밖에 없다"며 "이런 경우 현금성자산이 많으면서 최근 증가율이 높은 기업이 안전한 투자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금성자산에는 현금이나 수표, 당좌예금이 들어간다. 대차대조표상에서는 현금과 현금성자산, 단기금융상품을 합쳐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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