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전도사’ 김상협, 사심없는 멀티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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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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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대통령실 수석급인 기획관으로 한단계 승진한 김상협(48) 녹색성장기획관 내정자는 ‘녹색성장 전도사’로 불린다.
 
 이명박 대통령이 굳이 기획관 자리를 신설해 비서관인 그를 승진시킨 것은 개인적인 신뢰와 높은 업무 성과를 반영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언론인 출신인 김 내정자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미래비전비서관으로 합류했다.
 
 매일경제 비전코리아 기획팀장과 SBS 미래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세계지식포럼’, ‘서울디지털포럼’ 등을 주도하면서 ‘포럼 전략가’로서 재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특히 ‘미래학’과 친환경 성장 분야에 관심과 조예가 깊던 김 내정자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정 기조가 이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내세울 만한 ‘핵심 브랜드’로 자리잡는 역할을 주도했다.
 
 김 내정자는 특히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의 녹색성장기획단장과 미래기획위원회 미래기획단장까지 겸임하면서 온실가스 감축, 신성장 동력 과제 선정 및 추진에 앞장 섰다.
 
 특히 한국이 이끄는 최초의 국제기구가 될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창립을 주도해 높은 업무 추진력을 이 대통령에게 인정 받았다.
 
 김 내정자는 ‘주전공’인 녹색성장 이외 분야에서도 재능을 보이는 ‘멀티플레이어’로 유명하다.
 
 기획 능력이 뛰어나고 연설문 작성에도 재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이 대통령의 취임 첫 해인 2008년 8ㆍ15 광복절 경축사의 토대를 만들었다. ‘저탄소 녹색성장’, ‘국가브랜드 제고’ 등이 당시 경축사를 통해 등장한 개념들이다.
 
 2009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광복절 경축사의 제목으로 등장한 ‘더 큰 대한민국’도 그의 작품이다.
 
 그는 사심이 없는 공직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 내정자는 지난 7월 차관급 인사 때 환경부 차관직 제의를 받았으나 “좋은 자리지만 대통령을 끝까지 보필하고 싶다”며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김 내정자는 “녹색성장은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한국의 살길 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일에만 몰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 경산 출생이지만 대부분 서울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보성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좌우명은 ‘내가 하는 일은 직업이 아니라 미션이다’. 김수미(46)씨와 1남2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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