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68%, "공화당 의원들 업무 능력에도 불만"
미국 내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취임 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ABC뉴스와 공동으로 시행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53%가 오바마 대통령의 업무능력에 불만을 나타냈으며, 77%는 미국이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35%는 오바마 집권 이후 경제적 상황이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34%는 그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3%였으나, 지난 대선 때 그를 지지했던 유권자마저 3명 중 2명꼴로 국정수행이 잘못됐다고 답하는 등 민심 이탈이 뚜렷이 드러났다.
그렇다고 재정감축, 증세 등 경제위기의 해결책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과 사사건건 대립해온 공화당 의원들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지지도 않았다.
응답자의 68%는 공화당 의원들의 업무능력이 불만스럽다고 답했는데, 이는 오바마 대통령보다 15% 높은 수치다.
누가 경기침체와 일자리 창출, 국가부채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믿느냐는 질문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은 각각 응답자 40%의 지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8일 미 의회에서 경제대책을 발표하고, 9%까지 치솟은 실업률을 낮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9일 시작해 4일간 미국 전역에서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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