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린 ‘세종포럼’에서 `중국의 위상 강화와 우리 외교의 앞길‘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미국과 중국 사이가 좋지 않을 때 한반도 상황도 그만큼 어려웠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협조를 얻지 않으면 통일을 이루기 어렵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하되, 전략적인 협력 동반자인 중국과의 관계도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천안함 이후 중국과의 협력에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과거와 달리 중국과도 북한 문제를 솔직히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가 됐다”며 “우리는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파트너로 성장하는 등 한미관계도 과거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미국의 국제적 위상 위축에 대해 “국내 정치적인 어려움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영국과 프랑스가 리비아를 공습하고 무력지원을 했지만 미국이 없었으면 안됐을 것이란 게 최근 `리비아 지원 국제회의’ 참가국 대다수의 말이었다”고 전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 김 장관은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의 전범 발언으로 국내에서 걱정이 있지만, 실제 내각을 맡아 운영하면 현실을 제대로 보고 외교를 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 1월말 국가전략상 자격으로 방한한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신임 외무상을 만났었다”며 “겐바 외무상은 카라나 소녀시대의 누구누구라고 이름을 외울 정도로 얘기하면서 `일본에 한류가 퍼졌으니 비관세장벽은 걱정하지 말고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북핵 문제에 관해서는 “일부에서 남북관계에 성과가 없다고 보지만 만나는 횟수가 성과는 아니다”라며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남북이 진지하게 대화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 문제도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진전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