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OJ는 이날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0.1%로 동결했다. 또 채권을 매입하는 자산매입기금 규모도 50조엔으로 유지했다.
BOJ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불안감이 최근 고조되고 있는 만큼 유럽 악재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경기회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회의에서 자산매입기금 규모를 10조엔 증액했던 BOJ가 이번에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급격했던 엔화값 오름세에 일단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BOJ는 경기에 대해서는 "대지진으로 인한 공급 제약이 거의 해소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생산이나 수출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대지진 이전의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일본 경제가 올해 후반 이후 완만한 회복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BOJ는 다만 과잉 채무가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과 유럽의 재정 불안에 대해서는 계속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로 신흥국 경제도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경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오는 20~21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적인 금융완화책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엔고가 더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때문에 신문은 BOJ가 다음달 이후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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