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보금자리, '고덕지구 상업단지'가 돌파구되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9-07 15:3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3개 지구 1개로 통합…고덕지구 상업·업무단지로 조성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철회와 축소를 주장해오던 강동구가 "고덕지구에는 주택을 배제하고 상업지구로 조성해달라"는 카드를 제시했다. 아직 국토해양부의 수용 가능성이 미지수로 남은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이대로만 진행된다면 '호재'라고 반기는 분위기다.

강동구는 7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차 보금자리주택 후보지인 고덕·강일동의 3개 지구를 1개로 통합해 고덕지구를 상업·업무단지로 조성하는 한편 보금자리주택 건립규모를 축소시켜달라고 요구했다.
강동구가 제시한 대안

또 지하철 9호선을 연장해 5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고덕역'을 만들어 줄 것과 상일동 엔지니어링 복합단지 예정지의 조속한 그린벨트 해제, 음식물 및 폐기물 처리시설의 지하화도 요구했다.

강동구청은 그동안 보금자리지구지정 철회 사례가 없었던만큼 가능성이 희박한 철회요구를 중단하는 대신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심적인 부담은 있지만 일방적으로 국토부에 끌려다니는 것보다는 일부 수용을 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방안을 관철하기 위해 나왔다"며 "구민 모두가 이 안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는 편이 현실적인 방법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강동구는 이번 대안에서 자족기능을 높이는 데 무게중심을 뒀다. 강동구가 주거중심형 지역이기 때문에 고덕지구에 상업·업무지구를 둬 자족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다.

구청장은 "강동구 내 상업지역이 서울시 평균의 반도 안된다"며 상업업무 단지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일단 이대로 추진될 경우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앞서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지정 이후 과천시와 강동구 재건축시장 하락세가 컸다”며 “이대로만 된다면 호재가 되겠지만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크게 나타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하철 호재가 부동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지하철 9호선이 연장되면 역사 주변 부동산 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은 부동산114 과장도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이 재건축 사업의 걸림돌로 여겨졌으나 이번 안대로 된다면 이 일대 재건축 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과장은 “문제는 아직 서울시나 국토부 반응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즉각적인 효과는 없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관망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부의 수용 여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강동구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국토부가 대부분의 내용을 다 받아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미 대안을 국토부에 제출해 9월말에는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반대해왔던 주민들은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김추경 강동구 보금자리지정반대비상위원회 위원장은 "국토부에서 이번 대안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받아들인다면 그때 수용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업계 관계자는 “고덕지구가 주택이 배제된 상업지구로 개발될 경우 주택수는 약 8000가구로 줄어들게 되는 것”이라며 지나친 가구수 축소와 지하철 연장 등의 무리한 요구로 실현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