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은 “천연자원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한국은 지난 40년간 의류, 조선부터 정보통신(IT) 분야까지 수출을 통해 경제를 주도해왔다”면서 “그러나 거의 모든 연료를 수입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 변동은 늘 정부와 기업의 걱정거리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휴양지인 제주도에서 대기업과 정부가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스마트 그리드 계획을 시작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스마트 그리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현재의 전력망에 IT를 접목해 공급자와 수요자가 양 방향으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지능형 전력망’을 말한다.
심야 시간의 값싼 전기를 활용해 전기자동차를 충전하거나 필요한 가전제품을 돌릴 수 있는 전력을 충전하는 등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 할 수 있다.
가디언은 스마트 그리드 계획에는 정부가 645억원을 투자해 실시간 그리드 점검, 전력 공급 시스템의 디지털화 등을 시작한뒤 2013년말까지 투자 규모를 4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미 제주도 시골의 주택 2천여 가구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됐고 지능형 미터와 에너지 저장 배터리로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을 돌리기 시작했다”면서 집 주인들은 태블릿 PC를 이용해 가정의 에너지 소비를 관리하고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고 스마트 그리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높지 않다”면서 “그러나 효율성이 더 높은 스마트 그리드 기술이 나오고 연료가격이 상승하면 이러한 인식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은 리버풀에 1천200가구 규모의 스마트 그리드 시범단지를 운영하면서 전근대적인 아날로그식 전기 계량기를 2020년까지 스마트 미터기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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