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출신 이수정 애널리스트 ‘잘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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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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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수정 SK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크레딧 애널리스트

“자넨 국내 최고 애널리스트가 될 수 있어.”

▲이수정 SK증권 애널리스트[사진=SK증권 제공]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여의도 SK증권 리서치센터에서 4일 기자와 만난 이수정(29) SK증권 리서치센터 크레딧 담당 연구원은 어떻게 리서치센터에서 일하게 됐냐는 질문에 지난 2007년을 회상했다.

“일을 하면서 더 전문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그는 당시 SK증권 리서치센터에서 당시 부서장 및 채권 연구위원이 그녀에게 보조연구원으로 함께 일을 하자는 제의를 하면서 리서치센터 새식구가 됐다.

고졸 학력으로 SK증권에 입사한지 7년만이었다. 30명 입사 동기 가운데 리서치센터 연구원으로 직무가 전환된 경우는 그가 유일했다.

대졸이 아니어도 괜찮았다. 그는 열심히 일했고 야간대학을 졸업하는 성실함도 보였다. 마침내 2009년 보조연구원에서 연구원이 됐고 전달에는 대리로 특별승진도 했다.

이 연구원은 일신여상 정보처리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SK증권에 입사했다. 증권사에 입사하기 전까지 증권사가 무엇을 하는지도 못했다. 주식을 다루는 회사라는 것이 그가 아는 전부였다. 리서치센터에서 일하며 증권 업무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경기대 경영회계 학부(야간)에 입학했다. 마침 2007년 리서치센터 채권파트에서 인력이 필요했고, 그를 눈여겨 봤던 당시 부서장의 제의로 함께 일하게 됐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붙잡고 있는것은 아닌가 생각도 했어요. 하지만 끝까지 도전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열심히 일했다. 크레딧은 주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다방면에 걸쳐 이슈를 챙겨야 한다. 모든 업종을 분석하고 모르는 부분은 담당 업종 연구원을 찾아가 묻기도 했다. 열심히 일하니 성과도 뒤따랐다. 올해초에는 대리로 특별승진했다. 이 연구원의 능력을 인정한 이동섭 현 리서치 센터장의 도움이 컸다.

이 연구원에게도 힘든 시기가 있었다. 리서치센터 업무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만둘 생각도 했다. 못하는 것을 괜히 붙잡고 억지 부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리서치센터 동료들의 응원과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겨냈다.

이 연구원은 오전 7시 30분에 리서치센터 전체회의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오전과 오후에는 주식시장을 살피고 뉴스를 분석한다. 보통 5시면 업무가 종료되지만 특별한 이슈가 있는 날에는 야근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연구원은 소문난 실력파다. 보고서 작성횟수만 봐도 업계 상위권이다. 100여명 남짓되는 국내 크레딧 담당 연구원 가운데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연구원은 10여명 정도인데 거기에는 이 연구원도 포함된다. 그녀는 주로 기관.법인고객을 대상으로 리포트를 작성하는데 최대 고객인 우정사업본부에서 매월 혹은 분기별로 보고서 의뢰가 들어온다. 이 연구원은 시장을 분석하고 투자위험요소를 예상해서 보고서를 제출한다. 이 연구원은 일주일에 1∼2회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 연구원은 국내 크레딧 시장 확대를 위해서 외부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크레딧 연구원들 모임인 ‘크레딧 피플’과 ‘영 크레딧 피플’에서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능력을 한정짓기 보다 도전하며 최고가 되고싶어요”

고졸로 시작했지만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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