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방문경기에서 1회초 손아섭의 2점 홈런이 터지고 나서 계속된 1사 1루 기회 때 첫 타석을 맞았다.
하지만 2루수 앞으로 공을 보내는 바람에 자신은 물론 1루 주자 이대호까지 잡히게 했다.
홍성흔은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의 2연전에서 각각 병살타 3개를 쳐 종전 기록 보유자인 안경현(은퇴·172개)을 넘어 한국프로야구에서 개인 통산 최다 병살타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병살타 하나를 보태 이 부문 기록은 이제 174개가 됐다.
게다가 연속경기 병살타 기록도 7경기로 새로 썼다.
홍성흔은 이날 경기에 앞서 “아침에 숙소 근처 절에서 명상도 하고 이것저것 생각도 했다”며 “성적을 올려달라고 바라기보다 주장으로서 팀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도록 기원하고 왔다”고 밝혔다.
또 “시즌 초에 타이틀을 뭐든 하나만 따자고 바랐었는데 그게 병살타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느냐”라며 “앞으로는 구체적으로 어떤 타이틀인지까지 생각해 놔야겠다”고 답답한 심정을 표현했다.
하지만 홍성흔은 “병살도 결국 시합의 일부고 그만큼 내가 프로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 증거로 생각하겠다”며 “이제는 돌파할 것이 없으니 편하게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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