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훈 기자)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가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에서 신청사 건립을 위한 역사적인 첫 삽을 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213-3번지 부지에서 극지연구소 청사 기공식이 개최됐다.
이날 기공식에는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송영길 인천시장, 류수용 인천시의회 의장, 이종철 IFEZ 청장, 김 건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 강정극 한국해양연구원장 및 유관기관 관계자, 극지연구소 임직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하며, 주요 행사로는 청사 추진 경과보고, 기념사, 공사 개요 설명, 기공 포퍼먼스가 열렸다.
오는 2015년에 최종 완공될 극지연구소 청사는 송도지구 5공구, 35,887㎡ 부지에 총 882억원의 예산으로 건축된다.
극지연구소 청사 건설 사업은 총 2단계로 나뉘어 추진되며, 1단계에는 연구소 임무와 기능 수행을 위한 기관운영동, 연구실험동, 극지지원동, 기숙사가 2013년에, 2단계는 특수실험동, 시료보관동, 극지장비정비동, 극지과학관 등이 2015년에 각각 구축될 예정이다.
극지연구소는 2006년 4월에 송도테크노파크 내 갯벌타워에 연구소를 확 대·이전했으며, 2010년 6월에 극지연구소 이전 및 청사건립을 위한 토지공급(안)이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바 있다.
청사가 건립될 송도 국제도시는 국제협력 수행과 극지인프라 운영을 위한 공항과 항만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이에 따라 쇄빙연구선‘아라온’의 모항인 인천 신항의 역할 강화, 국제회의 개최 및 국제기구 유치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아라온·극지홍보관 연계를 통한 교육 문화의 장 마련 등 지역경제와 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철 IFEZ 청장은 “극지연구소 유치는 송도의 국내외 대학연구기관 및 송도 바이오단지와의 연계를 통한 산학연 시너지를 바탕으로 송도 지식기반 R&D 클러스터 조성에 초석을 다지고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극지 연구는 이미 선진국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미래산업 임과 동시에 국가 기초과학 분야의 핵심 사업”이라며 “인천시에는 산학연 에너지 창출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극지연구소는 정부 출연기관으로서 남극세종과학기지, 북극다산과학기지, 쇄빙연구선‘아라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건설 목표인 남극장보고과학기지 건설을 통해 극지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가 글로벌 이슈로 부각되는 가운데, 극지 인프라를 활용해 지구 환경변화의 원인규명을 위한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극지와 같은 추운 지방에서 생활하는 생물들의 특성을 연구해 실생활에 응용 가능한 신물질 또는 신기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구 탄생의 비밀을 밝혀줄 운석 연구, 육상.해양 지질조사 연구 등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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