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10주년 임박…美 테러 위협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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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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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토안보부 "믿을 만한 테러 위협 조사 중"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9·11 테러 10주년을 이틀 앞둔 미국에서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9일 미 국토안보부가 9·11 테러 10주년을 앞두고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해 조사하고 있다 보도했다.

매트 챈들러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전날 낸 성명에서 "구체적이고 믿을 만하지만, 확인할 수 없는 테러 위협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보의 신빙성과 상관 없이 우리는 제기된 위협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정부의 또 다른 관리는 "알카에다를 배후로 뉴욕이나 워싱턴을 목표로 한 테러 위협이 제기됐다"며 "정보당국이 교통중심지나 병목구간을 목표로 한 차량 폭탄 테러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보당국 관계자도 해당 정보에 대한 검토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혀, 9·11 10주년과 관련한 테러 정보가 있음을 확인했다. 백악관의 한 관리도 전날 관련 정보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됐으며, 대통령이 테러 경계를 더욱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WNBC방송이 인용한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 정보가 테러를 위해 파키스탄에서 미국으로 3명이 들어오는 것으로 돼 있지만, 구체적인 테러 시기나 목표는 특정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AP는 미 사법당국이 밴을 타고 이동 중일 것으로 추정되는 중동 출신의 용의자 3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9·11 테러 10주년을 앞두고 테러 위협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앞서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6일 9·11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알카에다의 또 다른 공격 가능성에 대해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형태의 테러 공격 가능성은 매우 실제적"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도 7일 미국 내 군 기지를 중심으로 테러 경보 수준을 높였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지난 5월 미군이 알카에다를 이끈 오사마 빈 라덴을 살해하면서 입수한 정보에 9·11 테러 10주년 기념 테러 가능성이 담겨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 담당은 전날 PBS에 나와 "알카에다는 미 본토에 다시 테러 공격을 가하고 싶어 하지만, 시도는 여러 차례 좌절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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