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社 신사업, 태양광+LED ‘합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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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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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국내 화학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태양광과 LED’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신사업에 진출해 제품 양산까지 안정화에 접어든 화학사들이 바야흐로 LED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화학사들이 LED 사업에 눈길을 돌리는 것은 태양광 소재사업 기술을 응용해 LED사업에서도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태양광과 LED 전후방 사업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SKC는 기존 태양전지 소재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앞세워 최근 LED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LED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했던 두영과 섬레이 두 회사를 통합, 지난 7일 ‘SKC라이팅’을 출범하며 LED조명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020년까지 LED조명기업 세계 빅 5에 진입한다는 게 목표다. 또한 자회사인 SKC솔믹스도 LED용 핵심소재인 사파이어 잉곳·웨이퍼를 개발 중에 있다.

작년 태양전지 폴리실리콘 양산에 성공한 KCC는 나아가 태양전지용 실리콘 잉곳·웨이퍼사업까지 진출하면서 동시에 LED용 사파이어 잉곳·웨이퍼사업까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안성시에 조성되는 안성 제4산업단지내에 LED와 태양전지용 잉곳·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를 위해 KCC는 작년 일본에서 ‘초콜라스키’방식의 사파이어 잉곳 성장 장비 3대를 도입하고, 잉곳 전문업체인 아르케솔라를 인수하며 관련 기술연구에 매진해왔다.

태양광 폴리실리콘 분야 세계 메이저로 부상한 OCI도 LED사업으로 발을 넓혔다. 전북 완주에 LED용 사파이어 잉곳 공장을 건설하고 하반기 상업생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OCI는 폴리실리콘은 물론 실리콘 웨이퍼 부문에서도 국내 1위 업체인 넥솔론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만큼 LED사업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이미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실제 OCI는 향후 6인치 사파이어 잉곳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인치부터 6인치까지 한꺼번에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며, 원가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LED는 작년부터 시작된 LED TV 시장의 침체로 주춤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대형 성장이 예상된다. 작년 87억 달러였던 LED 시장 규모가 오는 2014년 237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내년부터 신축 공공건축에 LED 조명등 30%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녹색성장을 위해 LED사업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이 백열등 사용을 금지하고 미국이 일반조명기구의 LED 교체사업을 추진하는 등 세계 LED 수요에 파란불이 켜져 있다.

이와 함께 태양광도 최근 최대 수출시장인 유럽의 경기침체와 중국산 물량공세에 따른 공급과잉 등으로 주춤하는 상황이지만 안전한 대체에너지로 각광받고 있어 장기 전망은 밝다. 이에 따라 국내 화학사들은 그린에너지의 두 축인 태양광과 LED사업을 양립함으로써 확고한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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