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9일 2008~2010년 추석연휴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해 '귀성·귀경길 안전운전 10계명'과 '교통사고 처리요령' 등 유용한 보험 상식을 발표했다.
◆추석연휴 전날을 조심하라
귀성 차량과 퇴근길 차량이 함께 모이는 추석연휴 전날은 대인사고가 평상시보다 34.7%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당일은 다른 지역을 찾은 운전자가 평상시에 비해 88.1%나 많이 사고를 냈다. 또한 평균 사망·부상자가 각 12.7명, 7128명으로 평상시 대비 19.5%, 71.5% 많았다. 이는 가족·친지·친구 등 차량 탑승자 수가 평소보다 많다는 점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추석연휴 중 시각대별 대인사고의 피해 현황을 보면 사망사고는 오후 8시부터 10시 30분(15.9%) 시간대에 많이 발생했고, 부상자는 정오에서 오후 6시 시간대에 많았다.
한편 추석연휴기간 중에 발생한 사망자의 23.0%, 부상자의 9.4%가 중대법규의 위반으로 인한 교통사고 피해자였다. 교통사고 피해 세부 항목별로 보면 사망자는 음주운전(41.4%)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았고, 부상자는 신호 위반(34.7%)으로 인한 비중이 높았다.
◆사고나면 경찰과 보험사에 먼저 연락한다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먼저 경찰과 보험사에 신고하고 사고 조치에 대한 안내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경찰이나 보험회사 직원없이 임의 처리할 경우 고의적 교통사고를 노리는 보험범죄의 대상이 되거나 뺑소니범으로 몰릴 수 있으니 유의한다.
응급환자 및 부상자가 생겨 경찰에 신고할 경우 가장 가까운 병원의 안내 및 구급차 등 구조에 필요한 각종 조치를 신속히 받을 수 있다.
차량운행 중 타이어 펑크, 잠금장치 해제, 긴급견인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가입한 자동차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낯선 곳에서 차량이 고장날 경우에는 견인에 주의해야 한다. 보험사 사고보상센터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리면 사고원인을 두고 잘잘못을 가릴 불편함이 없고, 자동차를 견인하거나 수리할 때 생기는 바가지요금 또한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편 고속도로를 비롯 과속지역의 교통사고는 제2의 추돌사고 위험이 높으므로 사고의 처리·예방을 위한 최소인원 외에는 모두 안전지대로 대피해야만 한다.
◆교대 운전자는 미리 특약에 가입한다
귀성·귀경길에 교대 운전할 경우 '단기운전확대 특약'에 미리 가입해 두면 좋다. 운전자 범위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이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 보험처리가 되지 않는다.
조사에 따르면 특약 가입을 잊고 있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가 많다. 특약에 가입했더라도 가입 시간부터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가입일의 자정부터 종료일의 자정까지 보상효력이 발생하니 운전대를 넘기기 전날 미리 가입하는 것이 좋다.
만약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 특약에 가입한 경우 본인 또는 배우자가 타인차량을 운전하다가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본인이 가입한 종합보험에서 '대인배상Ⅱ', '대물배상', '자기신체사고' 등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참고하면 좋다.
◆안전운전 10계명
▲떠나기전 차량점검은 필수 = 귀성길에 앞서 차량점검은 필수. 타이어 공기압과 각종 오일체크, 그리고 등화장치(브레이크등·전조등·방향지시등)에 대한 사전 점검은 필수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가 20~22시 시각대에 집중되는 만큼 등화장치 점검을 꼭 해야 한다.
▲블랙박스(차량용 영상기록장치)로 보호 = 교통사고 발생시 원인규명과 분쟁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블랙박스'를 적극 활용한다. 고의로 접촉사고를 유발하는 보험사기꾼 일당에 무방비 상태로 당하는 불미스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효과적인 수단이다.
▲전 좌석 안전띠 착용으로 피해 최소화 = 차량에 탑승하면 반드시 안전띠를 착용한다. 법적으로 의무화된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뒷좌석까지 전 좌석 안전띠의 착용을 생활화해 사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0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에는 연령대에 맞는 카시트를 꼭 장착해야 한다.
▲졸음운전은 예방이 최선 = 이동 중에는 1~2시간마다 휴게소 등을 통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시로 차창을 열어 차내공기를 환기시킨다. 동승자는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지않도록 각별히 관심을 기울인다.
▲과속운전은 '사고위험↑, 연비↓' = 쏜살같이 자신의 옆을 지나간 과속차량을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옆 차선에서 목격하는 경우는 흔하다. 이처럼 과속은 시간 단축은 커녕 사고의 위험만 높이는 무의미한 행위다. 또한 과속은 연비를 낮추는 행위다.
▲운전 중 DMB시청 및 휴대전화 사용금지 = 운전 중에 DMB를 보는 '간큰' 운전자가 많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전방주시태만'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의 54.4%에 달한다. 또한 운전 중에 휴대전화(스마트폰)을 쓰는 운전자가 많다. 되도록 운전 도중 통화는 자제하고 통화를 해야 한다면 핸즈프리 사용을 통해 위험을 최소화하자.
▲성묘 후 음복주 주의 = 성묘 때 음복 후 무심코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들이 있다. 추석연휴기간 중대법규위반으로 인한 사망자의 약 41.4%가 음주운전에 의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면허 운전은 절대금물 = 귀성길의 장거리 운행으로 무면허 동승자와 교대운전을 시도하거나, 혹은 면허 정지·취소 상태에서 방심하고 운전해 돌이키지 못하는 결과가 발생하는 사고 사례가 많다. '무면허운전'은 절대 하지 말자.
▲사고발생시 2차사고에 철저히 대비 = 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 후방에 안전삼각대를 설치해 후행 차량에 의한 2차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특히 고속도로 상에서는 야광조끼와 신호봉을 병행 사용하는 등의 적극적사고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동승자도 운전자 보조 = 운전자가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특히 졸음운전·음주운전·과속운전·난폭운전을 하지 않도록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유도하기 위한 가족과 동승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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