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알 카에다, 패배의 길 위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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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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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 피가로 기고문…'국제 공조' 역설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국제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는 "세계에서 미국이 갖는, '특별한' 지도력을 파괴하는 데 실패했으며 거의 완전한 패배의 길에 들어서 있다"고 선언했다.

AFP에 따르면 그는 '9·11 테러' 10주년에 즈음해 이날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에 기고한 글을 통해 동맹국들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앞으로도 공고히 협력해 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대(對) 테러전에서 국제적 동반자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9·11 테러를 가했던 이들은 미국과 전 세계 사이에 틈새를 만들려고 했지만, 그들은 실패했다"며 "10주년을 맞아 알 카에다와의 싸움 속에서 희생된 모든 이들을 추모하는데도 우리는 동맹국, 동맹자들과 단합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동의 노력을 통해 우리는 알 카에다의 음모를 막아냈고 오사마 빈 라덴과 그 지도부를 제거했으며, 알 카에다를 패배의 길로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중동 및 북아프리카 전역의 사람들은 정의와 존엄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길이 무분별한 테러리즘이나 폭력이 아니라 비폭력이라는 도덕적 힘에 있음을 확실히 보여줬다"고 말해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민주화 운동을 높이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폭력적 극단주의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으며 미래는 파괴가 아닌, 건설하는 자들의 몫이 될 것임이 자명하다"고도 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 겪는 경제적 어려움과 관련,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국가나 사람들에게는 미국이라는 동반자가 있다"며 "비록 우리가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으나 미국은 국제사회에서 독특한 지도적 역할을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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