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 신ㆍ구주 비율 14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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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0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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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하이닉스 매각시 신주 발행과 구주(채권단 보유지분) 매각 비율을 각각 14%와 6%로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하이닉스 공동매각 주간사이자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9일 주식관리협의회ㆍ하이닉스와 최종 조율해 이날 주식관리협의회에 이 같은 매각방향과 관련한 안건을 올렸다고 밝혔다.

안건은 오는 19일까지 주식관리협의회 의견을 받아 75% 이상 동의가 나오면 결의된다. 채권단은 하이닉스 이사회와도 이를 협의한다는 방이다.

구주는 현재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하이닉스 지분 15%의 절반인 7.5%(4425만주)가 매각된다.

신주를 구주 대비 2.3배로 발행하면 구주 비중이 희석돼 신주와 구주 비율은 14대 6이 된다.

신주 발행 지분율 14%는 주식 수로 치면 1억185만주로, 신주가 발행되면 인수한 기업의 지분율은 구주를 합쳐 총 20%가 된다.

이는 인수전에 참여한 SK텔레콤의 입장을 반영한 결과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자회사가 새로운 회사를 인수할 경우 해당 기업 지분을 20% 이상 사야 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구주 매각보다는 신주 발행 비중을 높여 신규자금 유입에 따른 하이닉스의 재무구조 개선과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고, 인수자가 하이닉스 인수 후 시설투자에 대한 자금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계속기업 유지와 기술유출 방지를 위해 외국계 컨소시엄의 경영권 참여 제한, 회사 자산매각 제한 등 국가 기간산업인 하이닉스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방안도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수전에 뛰어든 STX와 SK텔레콤은 이 같은 방안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한 인수 후보 기업 관계자는 “신주 비율이 구주보다 높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신주를 발행한 만큼 현금이 하이닉스에 유보돼 인수 후에도 추가 설비투자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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