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거주 중국인, 중추제는 웨빙 먹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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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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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추제(中秋節, 추석)을 이틀 앞두고 중국 전역이 명절 분위기로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화교에게 있어 웨빙(月餠)은 애틋한 존재가 되었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10일 영국 현지의 중문 언론(중문명 華聞周刊)을 인용, 재 영국 화교들 사이에서 웨빙은 일종의 '마지노선'과 같은 의미를 갖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문화와 풍습이 다른 영국에서 중추제를 기념할 수 있는 일이란 웨빙을 구입해 먹는 것이 전부라는 것.

2006년 영국으로 건너가 학업을 마치고 일자리를 구한 천(陳, 여)씨는 올해로 영국에서 6번째 중추제를 보내게 되었다.
천씨는 중국에 있을 때는 특별이 날짜를 따지지 않아도 마트나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중추제가 멀지 않았음을 알게 되고 명절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영국에서 중추제는 법정 공휴일도 아니고 마트 방송국 모두 조용하기 때문에 스스로 중추제를 챙기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가기 일쑤다.

"단순히 중추제를 기념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서서히 나의 '뿌리'를 잃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천씨는 말한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 생활하는 많은 중국인들은 국내에 있을 때보다 중추제를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중국에서처럼 화려한 중추제를 보낼 수 없기때문에 웨빙이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동북지역 출신의 추(楚, 남)씨는 최근 특별히 중국상품 마트를 찾아 웨빙을 구입했다.
추씨는 "중추제가 되면 부모님과 친지들과 함께 웨빙을 먹으면서 연휴를 보냈지만 여기서는 연휴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며 "올해는 웨빙이라도 먹으며 기분을 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천씨 또한 "지금 나에게 웨빙은 아주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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