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은 이번 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강력한 협력체제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사실 바로 전날 재무장관 회의가 끝난 뒤 프랑스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이 발표한 내용보다 진전된 것은 사실상 없었다.
다만 세계 신흥세력으로 부상한 G20 회원국들과 균형있는 세계 경제성장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애초 이번 최의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극적인 조치가 발표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어, 결국 알맹이 없는 회의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왔다.
미국과 캐나다는 유로존 국가들 가운데 독일과 프랑스, 북유럽 국가 등 부유한 국가들이 위기에 처한 국가들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짐 플래허티 캐나다 재무장관은 그리스를 유로존에서 탈퇴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G7은 민주화의 길에 들어선 아랍 4개국에 총 380억달러를 지원하며 일본의 엔고 저지 노력을 사실상 인정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랍국에 대한 지원은 지난 5월 프랑스 도빌에서 열린 G8(G7+러시아) 정상회의 결과를 구체화한 것이다.
올초 정권 교체를 이뤄내거나 민주주의 기틀을 마련한 튀니지와 이집트, 모로코, 요르단 등 4개국에 추가 개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또 아즈미 준(安住淳) 일본 재무상이 엔고 저지를 위해 투기 세력에 대해 일방적인 조치를 취할 권리를 부여해 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사실상 동의했다.
이처럼 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가 계속 어두운 터널 속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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