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는 650개 펀드 가운데 6개 펀드만이 수익을 낸 가운데 276개 펀드는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287개 가운데 23개 펀드(개별 클래스펀드 포함)만이 수익을 얻었다.
일반주식펀드는 한주간 -1.98% 하락했고 연초 이후 수익률은 -8.87%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높은 증시 속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배당주펀드가 한 주간 -1.62%의 수익률로 유일하게 지수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코스닥이 3.04% 하락한 영향으로 소형주지수도 3.11% 빠졌다. 중소형주펀드는 -1.9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인덱스 펀드는 1.89% 하락해 추종지수보다 0.28%포인트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주식시장의 흐름과 반대의 수익구조를 갖는 인버스(베어마켓)펀드들은 2%에 가까운 성과를 올렸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필수소비재 펀드와 증시하락을 방어하는 커버드콜 펀드들이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철강·자동차 상장지수펀드가 성전한 반면 화학·증권업종의 급락세로 관련 상장지수펀드는 주간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개별펀드에서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TIGER필수소비재상장지수[주식]'이 한 주간 0.97% 상승하며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코스피200 필수 소비재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로 절반 가까이 통신·전기가스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최고경영자(CEO) 연임 지주사로의 기업 지배구조 변경 등 이슈로 한 주간 5.39% 상승한 KT종목의 비중이 14% 가까이 되는 등 관련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반영되면서 주간 성과 상위권에 위치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자산운용 '삼성KODEX증권주 상장지수[주식]'가 유상증자 쇼크로 인한 증권주들의 폭락에 직격탄을 맞아 -16.21%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성과를 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2.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부분 해외주식형펀드가 하락한 가운데 동남아주식펀드와 인도주식펀드만이 수익를 냈다.
인도주식형펀드가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인 2.2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증시는 최근 급락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됐고 경제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국가기획위원회의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고무됐다.
동남아주식형펀드는 0.87% 수익률로 인도주식형펀드와 함께 유일하게 수익을 올렸다. 연초 이후 성과는 -1.03%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다.
유럽주식형펀드는 -3.60%의 수익률로 해외펀드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형펀드는 전체 해외주식형펀드 가운데 두번째 낮은 성과를 보이며 한 주 동안 -3.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섹터별로 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가 -0.35%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어 기초소재섹터펀드 -0.99%, 에너지섹터펀드 -1.49% 순이다.
개별펀드로는 인도 인프라 관련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1(주식)종류A'가 3.22% 수익률로 주간 성과 1위를 기록했다. IBK자산운용 'IBK인디아인프라A[주식]'도 3.22%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금광업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기초소재섹터 펀드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BNPP골드1[주식](종류A)'와 블랙록자산운용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도 2% 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반면 JP모간자산운용 'JP모간차이나자(주식)A'가 -7.31% 성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자1(주식)종류A'와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오퍼튜니티자(H)[주식](종류A1)' 등 중국주식형펀드들이 하위권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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