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 13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인 완커(萬科) 부동산은 10일 베이징 일부 가구를 대상으로 한 조사보고서를 발표해 중국 주택 구매제한령 실시 이후 베이징 가구의 3%, 약 20만 가구만이 주택을 살 수 있는 능력과 자격, 그리고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샤오진(肖勁) 완커 부총경리는 이날 중국 부동산경리인연맹에서 개최한 한 출판회에서“지난 2009년 베이징시에서 주택 약 15만채가 팔렸고, 2010년에는 13만채가 팔렸다”며 “올해에는 현재까지 겨우 6만채 팔리는 데 그쳤다”고 말하고 베이징시 주택 시장 앞날을 어둡게 점쳤다.
지난 해 13만채 판매한 것을 감안하면 현재 20만 가구의 주택 수요는 1년이면 수그러든다는 것. 결국 주택 수요는 급감하고 베이징시 주택 재고량만 계속 증가해 전체 주택 시장이 하강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이야기다.
샤오 부총경리는 “현재 베이징시 주택 재고량이 15만채에 달한다”며 “베이징시가 택지 공급을 중단하거나 새로운 주택개발 프로젝트를 내놓지 않는 한 베이징 주택 수요는 1년 안에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다 보니 최근 베이징에는 시내 도로의 횡단보도나 아파트 주택 단지에 차를 잠시 세우면 거지가 와서 구걸하거나 아니면 부동산 개발업체 영업원들이 주택판매 광고 전단지를 나눠주는 게 일상사가 됐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다.
샤오 부총경리는 “현재 베이징 시내 부동산 개발업체는 모두 네 분류로 나눌 수 있다”며 “앞날에 비관적인 업체, 틈새시장을 찾는 업체, 상업용 부동산 등에 눈을 돌려 변화를 꾀하는 업체, 그리고 그저 손놓고 있는 업체가 바로 그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 부총경리는 “완커는 현재 틈새시장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특히 주택 판촉 마케팅에 힘을 기울이고 주택 재고량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베이징시부동산거래관리망에 따르면 8월 베이징 시내 신규주택 거래량은 5506채로 하루평균 200채에 못미쳤고 전달 대비 39.7% 감소햇다. 베이징 주택 시장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8월 들어 급냉한 것. 평균 주택 거래가도 ㎡당 2만1689위안(한화 약 358만원)으로 7월 2만2235위안보다 2.5%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가을 성수기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중국 부동산시장은 본격 하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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