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자꾸 재발하는 허리디스크 통증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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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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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양 튼튼병원 척추센터 정기호 원장

Q. 허리디스크 통증이 자꾸 재발한다. 꼭 수술이 필요한가.
A.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은 갑작스러운 물리적 충격이나 바르지 못한 자세로 인해 디스크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면서 약해진 틈으로 디스크가 빠져 나오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이나 저림, 마비등을 유발하는 병이다.

많은 환자가 디스크를 완치하기 위해서는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는 않다. 수술 비율은 전체 디스크 환자의 10% 내외로 생각해볼 수 있다.

다만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6주 이상 받아도 허리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치료법 전환을 고려해봐야 한다.

수술 정도는 아니지만 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이 크다면 감압신경성형술이나 고주파수핵성형술 같은 직접적인 침습치료가 필요하다.

Q. 침습치료는 어떤 치료인가.
A.허리디스크에 적용되는 대표적인 침습치료는 감압신경성형술과 고주파수핵성형술을 들 수 있다.

감압신경성형술은 특수 주사기로 환자의 꼬리뼈 쪽에 가는 관을 삽입해 디스크가 있는 환부로 직접 들어붙은 신경을 분리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투입해 수술 후 바로 통증이 가라앉게 된다.

고주파수핵성형술은 가느다란 침을 환부로 삽입해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하고 고주파 열로 남은 디스크를 응고시켜 척추관 내의 공간을 확보해 눌린 신경을 풀어주는 시술법이다.

두 시술법은 모두 피부절개가 필요없고 시술시간이 10분 내외로 짧아 신체에 부담이 적은 것이 큰 장점이다. 부분마취를 하기 때문에 고령자나 당뇨·고혈압 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다.

대부분 2~3일이면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피부절개가 없어 출혈로 인한 부종이나 통증·감염의 위험이 없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재시술이 가능하다

Q. 엉덩이 감각이 이상해지면 피부를 절개해야 하나.
A. 허리디스크로 엉덩이에 감각 이상이 생기는 것은 마미총증후군이 원인이다.

마미총증후군이란 척추 끝의 말단 신경근이 눌려 하복부와 방광을 담당하는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에 장애가 오는 것을 말한다. 배변이나 배뇨에 어려움이 따르고 엉덩이 안쪽이 따끔거리거나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마미총증후군이 발생하면 신경 손상의 정도가 심한 것으로 바로 수술이 필요하다. 마미총증후군 외에도 2~3개월 동안 비수술적인 치료에도 해결이 되지 않는 만성통, 증세가 자꾸 재발하는 경우에는 허리디스크 수술이 필요한 단계다.

많은 환자들이 허리디스크 수술을 ‘철심 박는’ 수술로 생각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최근에는 미세현미경으로 환부를 보면서 수술하는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이 주로 이용되는데 딱딱해진 디스크나 뼈가시를 제거해 신경 압력을 풀어준다.

절개부위는 2~3cm 정도로 축소됐고 척추 주변의 근육이나 조직을 많이 훼손하지 않아 이전의 절개 수술에 비해 부담이 크게 줄었다. 수술 후 2~3일 정도 입원 후 퇴원해 일상생활 복귀도 빠른 장점이 있다.

디스크가 완전히 터져나왔거나 척추가 앞으로 기우는 척추분리증이 동반된 허리디스크라면 위·아래의 척추뼈를 고정해 척추에 안정성을 주는 척추고정술이나 인공디스크 치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허리디스크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 어느 시술법이 효과적인가를 따져 고민하기 보다 적재적소에 빠르게 결정하고 시술을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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