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편중 탈피…중·러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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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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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통일외교 패러다임 시급<br/>북·러 정상회담 등 주변국 변수 커져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외교 지형이 급변하면서 우리의 외교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북한이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를 빠르게 변화시키면서 우리도 새로운 통일외교를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부랴티야공화국 수도 울란우데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을 갖고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9년 만에 열린 북·러 정상회담으로 이번 회동에서 북한과 러시아는 6자회담 재개방안과 경협 문제를 주로 논의했다.
 
지난해 천안함·연평도 사태 이후 극도로 경색된 상황에서 이번 북·러 정상회담은 남북관계 개선의 시급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북한은 앞서 7월 미국 뉴욕에서 북·미대화를 열면서 종전까지와는 조금 다른 적극적 외교자세를 보여주었다.
 
이에 비해 우리는 미국 중심의 외교만 반복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에 편중됐던 일변도 외교에서 벗어나 한반도 주변국들과 다각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기사 5면>
 
동북아 국제정치·경제 구도에서 핵심적인 변수는 미·중 간의 양자관계이며, 그 가운데에서도 중국 변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또 북·미관계가 지난 뉴욕 회담을 계기로 전향적으로 흘러가는 분위기에서 통미봉남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외교력을 발휘해 한반도 통일을 위해 새로운 기회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 동안 비교적 한반도에 영향력을 끼치지 못했던 러시아가 남·북·러 가스관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들고 나와 한반도 통일을 둘러싼 주변국들과의 외교전 제2 라운드가 시작됨으로써 우리의 외교 처세술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13일 동국대 고유환 북한학과 교수는 "한국전쟁은 남북간 내전에서 시작됐지만 진행과정에서 중국과 미국이 개입하면서 국제전이 됐다"며 "한반도의 지정학적 요건들로 인해 외부 열강들이 충돌하는 지점인 점을 감안할 때 주변 4강들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면서 다같은 공통의 이해를 찾는 방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동북아의 국제정치·경제 구도에서 핵심적인 변수인 미·중관계를 시작으로 북·중관계, 러시아와 일본을 포함한 6자회담 당사국들과의 이해관계를 통해 한반도 통일을 위한 우리의 외교력을 자체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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