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추석 연휴가 지나면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실적 향상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대형 건설사의 올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저조한 상황이어서 연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공시된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의 상반기 매출액은 각각 약 5조1555억원, 3조2333억원으로 지난해 총 매출액의 45%선에 머물렀다.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 실적은 더 저조했다. SK건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491억원으로 지난해 2386억원의 20%대에 그쳤으며, 두산건설(319억원)도 각각 지난해 영업이익(977억원)의 33%대를 기록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명목상 지난해보다는 높은 실적을 올리겠다는 방침이지만 사실상 달성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의 경우 올 목표 매출액을 6조5000억원으로 잡았지만 상반기 약 2조6162억원으로 절반 이하를 밑돌았다.
그러나 최근 중동 정세가 안정기미를 보이고 있어 해외시장에서 ‘막판 스퍼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변수가 많았던 중동에서 하반기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곳 수주를 통해 부진했던 해외수주를 만회하겠다”고 밝혔다.
무보증사채를 발행하거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7일 외상매입금 결제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채를 발행했다. 두산건설도 지난달 23일 회사채와 상환 등을 위해 1200억원 규모 무보증 공모사채를 발행했다.
해외 개발사업 재원을 마련하려는 SK건설은 이달 7일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롯데건설도 지난달 26일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국내에서는 이사철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이를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GS건설은 지난달 24일 청진12~16 도시환경정비사업을 개발 중인 지엘PFV1에 2650억원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대우건설도 같은달 25일 김포풍무도시개발프로젝트를 위해 6000억원 채무보증을 공시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우선 연내 세종시와 부산, 송도에서 진행되는 총 2800여가구 분양에 힘을 쏟겠다”며 “또 칠레나 페루 베트남 등에서 진행 중인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역점을 두고 있는 물환경 사업에서 신규시장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