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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43% “매년 고졸인력 채용수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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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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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상의 조사… 기업 72% “고졸취업 확대 정책 바람직하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기업 10곳 중 4곳은 고졸인력에 대한 채용수요가 매년 꾸준히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의 ‘고졸취업 확대 정책’이 제대로 추진될 경우 기업현장에서 호응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대중소기업 312개사를 대상으로 ‘고졸인력 활용 현황 및 채용수요’를 조사한 결과, ‘매년 고졸인력의 채용수요가 일정하게 있다’는 기업이 43.3%에 달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조사에 따르면 2~3년마다 고졸자를 채용한다는 기업이 5.1%였다. 고졸인력 채용수요가 해마다 있다는 기업은 1개사당 매년 평균 36.6명을 채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46.8%, 중소기업의 39.9%가 고졸인력을 해마다 채용한다고 응답했다. 또 이들의 매년 평균 채용규모는 대기업이 48.8명, 중소기업이 22.7명이었다.

대한상의는 대기업이 약 2500개이고 종업원 50인 이상 중소기업이 약 3만개임을 감안할 때 이번 조사결과는 해마다 30만개 이상의 괜찮은 고졸 일자리가 제공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는 매년 15만명선인 전문계고 졸업생을 충분히 채용할 수 있는 수치다.

업종별로는 운수업(55.0%), 음식료(53.3%), 철강·금속(51.6%) 등이 매년 고졸인력을 채용한다는 기업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개사당 고졸인력 채용규모가 큰 업종은 유통업(133.0명), 자동차·선박(96.3명), 운수업(45.6명) 등의 순이었다.

고졸인력에 대한 수요는 생산기능직에서 많았다. 고졸 직원이 하고 있는 업무를 직종별로 살펴보면 생산기능직이 5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장관리직(25.3%), 사무관리직(11.8%), 판매·서비스직(9.4%) 순이었다.

한편 기업 3곳 중 1곳 가량은 무조건적인 대학진학 풍토로 인해 학력인플레 현상을 체감하고 있었다. 고졸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업무임에도 적합한 고졸자가 없거나 전문대졸 이상이 지원해 고졸인력을 뽑지 못한 적이 있다는 기업이 36.6%에 이르렀다.

기업들은 현재 고졸인력 활용과 관련해 다양한 어려움을 지적했다. ‘고졸인력의 입사 지원 자체가 부족하다’는 기업이 25.6%로 가장 많았고, ‘대학진학을 위한 조기퇴사’(15.1%), ‘군 복무로 인한 업무차질’(11.9%), ‘낮은 직무능력수준’(6.7%), ‘대졸 중심 문화에 부적응’(4.2%) 등이 애로사항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졸자의 취업 확대정책에 상당히 기대를 걸고 있었다. 76.3%의 기업이 마이스터고 등 전문계고를 육성하고 고졸인력의 취업을 확대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또 ‘고졸인력의 직무능력수준이 향상될 경우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76.3%에 달해 앞으로 고졸자의 취업 전망도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종남 대한상의 상무는 “이번 조사를 통해 고졸인력에 대한 기업의 채용수요가 꾸준히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고졸취업 확대 정책은 소모적인 학력인플레 현상과 청년층 실업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산업계의 인력수요에도 부응하는 것인 만큼 정부가 일관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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