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우익 “남북관계, 방법론적 유연성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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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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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정부는 그동안 국제사회와의 공조 하에 원칙 있는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습니다. 저는 그 토대 위에서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진전을 이루기 위해 방법론적인 유연성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14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남북관계에서의 원칙을 내세우면서도 방법론적 유연성을 강조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류 내정자는 "북한의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 그래야 남북 간에 진정한 상호신뢰가 구축될 수 있고, 정상적인 남북관계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근본적인 남북관계 변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책임 있는 행동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장관 한 사람이 바뀌었다고 대북정책을 하루 아침에 획기적으로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진전을 이루기 위해 방법론적 유연성을 찾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관계는 미뤄둘 수 없는 중요한 국가적 사안"이라면서 "인도적 지원을 비롯한 여러 부분에서 경색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어떤 필요한 조치가 있는지 여러 모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 인도적 지원을 확대할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언급이다.
 
또 "원칙과 기조 위에서 정부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에서 대화가 트이고 그 대화 위에서 매듭을 풀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류 내정자는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와 책임 있는 행동이 있어야 추진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 부분(사과와 책임 있는 행동)이 사전에 이뤄지거나 협상과정에서 이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금강산 관광문제에 대해 그는 "여러 경로를 통해 북측과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화와 병행해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법적·외교적 조치를 할 것"이라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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