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의 IT전문 컬럼리스트인 제임스 템플은 14일(현지시간) “MS가 윈도8에 대해 여러가지 기능들을 설명했지만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하나의 OS로 PC와 태블릿을 모두 구동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이패드가 거의 모든 면에서 놀라운 모바일기기이지만 OS 자체가 단순화돼 있어 비즈니스에 사용되는 일부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면서 “윈도8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T전문매체 BGR의 자크 앱슈타인은 “이 기술은 고객들에게 태블릿으로 가지고 다닐 수 있고, 동시에 집에서는 PC로도 구동할 수 있는 기기를 보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MS가 기존 PC시장과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태블릿PC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제품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는 최근 애플의 아이패드를 중심으로 한 태블릿PC의 출현으로 PC시장이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최근 올해 PC시장 매출성장 전망을 9.3%에서 3.8%로 하향조정했다.
이처럼 PC시장이 요동치고 MS가 상대적으로 모바일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빚어지면서 지금까지 공고하게 유지돼온 이른바 MS와 인텔의 제휴관계 ‘윈텔’이 깨지고 최근 구글과 인텔이 손을 잡는 업계 재편구도와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윈도8’이 공개된 직후 업계에서는 구글과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모바일OS시장에 MS가 강력한 도전장을 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MS와 애플 지지자들이 둘로 나눠져 설전까지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IT전문사이트인 ‘윈도IT프로’ 편집자인 폴 서롯은 트위터를 통해 마치 아이패드가 윈도8에게 전화를 거는 형식의 트윗을 통해 “네(윈도8)가 이겼다”면서 윈도8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BGR의 앱슈타인은 ‘미안해 애플, 윈도8이 포스트-포스트PC 시대를 인도한다’는 제하의 칼럼에서 “애플측 블로거들이 이 플랫폼(윈도8)에 놀란 나머지 MS가 컴퓨터의 미래를 보여줬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 대신에 (MS가 공개한 태블릿에 장착된) 냉각팬 등을 조롱하는 트윗을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시장에서는 이 OS가 업계 일각에서 호평을 받고는 있지만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빼앗아 올 수 있을 정도로 획기적인 제품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는 평가다.
CNN머니는 이와 관련해 구글과 애플이 PC와 모바일에 별도의 OS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비해 MS는 이번에 하나의 OS를 사용하는 모험을 시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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