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홍대인디문화축제 ‘바다비 네버다이’ 페스티벌이 15일부터 25일까지 홍대 라이브 클럽 일대에서 열린다.
‘바다비 네버다이 페스티벌’은 장기하와 얼굴들, 십센치, 장재인을 비롯한 유명 뮤지션들과 KBS ‘TOP밴드(탑밴드)’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POE, 아이씨사이다, 게이트플라워즈, 하비누아주 등 인디밴드 총 137개 팀이 노개런티로 참여하는 대규모 인디 문화 페스티벌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신진 인디밴드에게 아낌없이 공연의 기회를 제공해 인디문화 인큐베이터로 활약해온 공연장 ‘살롱 바다비’가 밀린 월세와 주인장의 뇌수술로 인해 폐관위기에 처하자 인디뮤지션들이 살롱 바다비를 살리기 위해 기획된 모금축제이다.
애초 소규모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살롱 바다비에 대한 인디밴드들의 애정과 사라져가는 인디문화에 대한 위기감으로 무려 137여 개의 밴드들이 이례적인 노개런티 동참을 선언하면서 대규모 인디문화페스티벌로 확산됐다.
축제기간 홍대 일대에서는 길거리 공연, 가두 행진을 비롯해 디자이너들의 액세서리 등 자주 접하지 못한 바자회도 함께 열린다.
‘살롱 바다비’ 외에 브이홀, 이리까페, 씨클라우드, 오뙤르, 클럽 타, 요기가, 롤링홀, AOR 등 8개의 홍대 라이브 클럽 중 매일 두 곳에서 개최된다.
예매는 바다비 홈페이지(www.badabie.com), 티켓 가격은 2만원.
◆살롱 바다비= 지난 2004년 12월 소규모아카시아밴드, 있다, 하이미스터 메모리, 카프카, 우주히피 등 5개 팀의 주말공연으로 문을 연 홍대 라이브클럽이자 복합문화공간이다. 특히 목요일 무대는 오디션 없이 신청만으로 공연이 이루어지는 유일한 공연장으로 인디밴드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며 신인 뮤지션의 성장을 도와 인디문화 인큐베이터로서 기능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인디 문화를 상징했던 ‘살롱 바다비’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 그동안 높은 월세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던 가운데 7년째 ‘살롱 바다비’를 운영하던 주인이자 시인 우중독보행(필명)이 뇌수막종에 걸려 지난 8월 30일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밀린 월세 때문에 재계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입원소식까지 들은 뮤지션들과 ‘살롱 바다비’를 사랑하는 관객이 대책회의를 열고 후원계좌를 개설했다.
출연진의 섭외가 전화 한 통으로 대거 이루어지면서 단 2주일 만에 개최하게 된 이번 페스티벌은 50여개 밴드 참여로 이루어지는 일반 페스티벌 대비 3배 이상인 137여개의 인디밴드가 총출동할 뿐만 아니라, 장기하와 얼굴들, 십센치, 장재인, 아이씨사이다 등 인디 출신의 유명 뮤지션들도 동참해 인디뮤지션들와 인디문화 사랑을 엿볼 수 있는 행사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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