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국제적 인도 지원활동에 나서

국내항공사의국제기구구호물자수송지원첫사례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대한항공이 인도주의적 글로벌 구호활동의 일환으로 유엔 산하 UN WFP (유엔 식량계획, UN World Food Programme)의 구호식량 수송지원을 한다.

대한항공은 외교통상부와 협력하여 극심한 기아로 고통을 받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구호활동인 UN WFP 식량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9월말부터 주당 한 편씩 화물기 4편를 투입 UN의 구호식량 약 400톤을 수송할 예정이다.

UN WFP 구호식량 수송은 UN의 구호식량이 집하된 벨기에 브뤼셀에서 케냐 몸바사까지 대한항공 화물기가 수송을 담당하며, 몸바사에서 소말리아까지의 육로수송은 분쟁지역으로 UN이 직접 수송하는 방식이다.

이번 UN 운송비용의 경우 정부와 대한항공이 절반씩 부담하며 국내 첫 항공운송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구호물품 수송의 경우 지난 8월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방한해 아프리카 기아문제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인도적 지원 요청에 따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이루어졌다.

현재 만성적 식량위기로 겪고 있던 동부 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수년간 가뭄이 지속되면서 피해가 악화되면서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케냐, 지부티 등 4개국 1,330만명이 기아와 영양실조에 처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때 특별 화물기를 투입해 담요와 생수 등 구호품을 지원했다.또한 2010년 중국 칭하이성 강진 당시에도 구호성금을 기탁했으며 올해도 일본 대지진과 뉴질랜드 지진피해 지역 이재민 구호품을 무상 수송하는 등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나눔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