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콜롬비아 정상회담…FTA로 ‘자원’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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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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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15일 열린 한-콜롬비아 정상회담은 양국간 통상ㆍ전력ㆍ에너지 개발 등 경협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특히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타결이라는 합의는 18억9000만 달러(지난해 기준)의 양국 무역 규모를 더욱 늘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콜롬비아 FTA 협상 ‘급물살’
 후안 마누엘 산토스(60)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내년은 한국과 콜롬비아 수교 50주년”이라며 “이 대통령이 콜롬비아 답방 제안을 흔쾌히 받아주셨는데 그 방문은 FTA를 서명하기 위한 방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무조건 FTA 협상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양국의 FTA 협상은 2009년 3∼9월 민간공동 연구과정을 거쳐 그 해 12월부터 협상을 시작해 많은 진전을 이뤘다. 그러나 농업과 전자제품을 포함한 시장개방 정도에서 이견이 남아 있는 상태다.
 
 FTA가 타결되면 양국 통상관계는 더욱 강화된다. 한국은 콜롬비아의 풍부한 자원시장 공략이 가능하며, 콜롬비아도 처음으로 아시아권 국가의 시장접근이 이뤄진다.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콜롬비아가 중남미 중요 국가이고 자원이 풍부해서 양국 관계가 공고히 되기를 바라는 양국 정상간 합의가 있어 FTA 등 통상 및 경협이 공고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에너지 개발 ‘강화’…녹색성장 파트너로
 
 콜롬비아내 주택 및 도시개발에도 우리 기업이 진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상회담에서 국토해양부와 콜롬비아 외교부 장관은 ‘주택ㆍ국토ㆍ도시개발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 공기업과 건설사가 갖고 있는 신도시 등 도시 개발 노하우를 콜롬비아측에 전수해 주고 정책적 조언을 전달할 방침이다.
 
 또 콜롬비아는 국내 건설사의 콜롬비아 주택 및 인프라 공사 수주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콜롬비아 정부가 계획중인 건설 인프라 공사는 향후 8년간 500억~60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밖에 양국간 희유금속 등 에너지 개발과 환경부문 협력도 한층 강화된다.
 
 양국은 자원·에너지 개발 MOU를 통해 콜롬비아 동부지역의 희유금속 공동탐사, 대규모 에너지 개발 및 인프라 사업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 △환경보호를 위한 신기술 개발 △녹색성장 전략 △재생에너지 분야 등 협력도 이뤄진다.
 
 ◆양국 ‘안보 강화’…북핵문제 ‘공조’
 
 정부는 당초 콜롬비아와 ‘포괄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맺으려하다가 이 대통령의 제안으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로 격상됐다. 이는 양국간 압보협력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참여한 국가로 상호 관계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크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우리 한국 국민은 콜롬비아를 (한국이) 가장 어려웠을 때, 가난하고 위기를 겪을 때 함께해 준 우방으로 생각하며 잊지 않고 감사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것은 최상의 관계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핵 폐기를 위한 국제공조면에서 양국간 안보협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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