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최동원의 등번호 11번이 프로야구 역사상 10번째 영구결번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장병수 롯데 자이언츠 사장은 15일 최동원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업적에 합당한 예우를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인의 등번호를 영구결번으로 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 사장은 "이달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경기를 '최동원의 날'로 정하고 추모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현역 시절 활약상을 영상으로 제작해 상영하는 것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인을 명예 감독으로 추대하는 것을 비롯해 다른 예우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등번호 11번은 현재 투수 이정민이 달고 있다.
한편, 국내 프로야구에서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선수는 모두 9명이다. 1986년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OB 베어스 포수 김영신(54번)이 프로야구 첫 영구결번이다.
이어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18번), LG 트윈스 김용수(41번), 두산 베어스 박철순(21번), 삼성 라이온즈 이만수(22번), 양준혁(10번), 한화 이글스 장종훈(35번), 정민철(23번), 송진우(21번) 등 8명도 영구결번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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