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현재 미국 의회에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 비준동의안이 ‘패키지’로 일괄 계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우선 미 의회가 이를 최대한 빨리 통과시킬 수 있도록 협조하자는 것이다.
두 정상은 또 한-콜롬비아 FTA 협상도 가속화해 연내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산토스 대통령은 “한국과 콜롬비아간 FTA 협상이 가속화되도록 해당부처를 재촉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흔쾌히 콜롬비아 방문 제안을 받아주셨는데, 이는 양국간 FTA를 서명하기 위한 방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올해 내 FTA를 못하면 내년에 콜롬비아 못간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도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국전쟁 당시 콜롬비아의 참전과 한-콜롬비아 FTA, 양국간 협력관계가 주된 화제였다.
이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60년 전 한국전쟁 때 중남미 국가 중에 유일하게 파병한 형제의 나라”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항상 콜롬비아의 도움과 젊은이들의 희생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양국은 FTA를 연말까지 합의하는데 노력하기로 서로 약속했다”면서 “양국의 FTA는 양국간 통상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경제를 뛰어넘어 문화ㆍ역사 등 여러 면에서 교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산토스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라틴아메리카에서 한반도의 자유와 민족수호를 위해 참전해달라는 유엔의 부름에 유일하게 화답한 참전국”이라며 “민족의 자긍심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다시 이런 결정을 해야 한다면, 다시 한번 이곳의 평화와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해 와야 한다면 60년 전과 같이 동일한 대의를 위해 이곳에 올 것이다. 한번이 아니라 수천번이라도 올 것”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