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농축수산물, 플루토늄 검사조차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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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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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일본산 농축수산물에 방사성 물질인 플루토늄이나 스트론튬이 함유돼 있어도 이를 제대로 검사할 체계가 구축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류근찬(자유선진당) 의원이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9대의 방사성 물질 검사 기자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산 농축수산물 수입 시 요오드와 세슘에 대해서만 검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플루토늄과 스트론튬도 인체에 해로운 방사성 물질로 분류되고 있지만 이를 검사할 수 있는 기기는 단 1대에 불과한데다 그나마도 실제 검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플루토늄은 어떤 방사성 물질보다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쳐 `악마의 재‘라는 별칭까지 붙어 있고, 스트론튬은 요오드나 세슘보다 인체에 더 오래 악영향을 미치며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정부가 플루토늄과 스트론튬 검사 기기 1대를 보유하고도 검사조차 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들 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플루토늄에 대한 국제기준은 영유아 식품은 1㎏당 1㏃(베크렐), 기타 식품은 1㎏당 10㏃을 넘지 못하고, 스트론튬은 영유아 식품과 기타 식품 모두 100㏃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류 의원은 “정부가 플루토늄과 스트론튬 검사조차 하지 않은 농축수산물을 먹으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당장 일본산 농축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해당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동시에 검사 장비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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