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들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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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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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주요 시중은행장들이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가 줄어들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의 한국은행 본관에서 김중수 한은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일부 은행장들은 "정부의 억제대책, 신규주택 분양 감소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가계대출의 증가세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가계대출금리(신규취급기준)는 상승했다.

하지만 은행장들은 이에 대해 "지난 6월 10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7월 중 수신금리 상승이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에 반영된 데서 크게 기인한 것"이라며 "8월중 수신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앞으로는 가계대출금리도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7월중의 수신평균(COFIX) 금리는 8월 16일부터 9월 15일중 취급되는 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됐다.

이밖에 참석자들은 미국 경기둔화, 유럽지역 국가채무문제 확산 및 은행부문 전이 우려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상황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적절히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일부 은행장은 "앞으로 주택매매가격은 정부의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에서는 약보합세를 이어가겠으나 지방의 경우에는 공급물량 부족, 개발호재 등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어 "전세가격은 가을철 이사 등으로 상승세가 확대될 것이나 매매가격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은 지방의 경우는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어 은행장들은 전반적인 외화자금조달 여건에 대해 "최근 장기 외화차입금을 중심으로 가산금리가 상승하고 있으나 단기 및 장기 차입금 모두 차환율이 100% 이상을 지속하고 크레디트 라인(credit line)도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별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김중수 총재는 이날 공포된 개정 한은법의 내용 및 앞으로의 운용방향에 대해 은행장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 열렸던 캔자스 시티(Kansas City) 연준 주최 경제정책 심포지엄 및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서의 논의내용, 앞으로 개최될 IMF 연차총회 및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이슈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이사, 이주형 수협신용대표이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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