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민 대표로서 현장행정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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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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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예비후보에 16일 등록한 박원순 변호사가 "현장에서 시민과 호흡하는 일을 해왔고 시장이 되면 그것을 그대로 서울시로 가져갈 것이다. 현장 행정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첫 공식 일정 장소로 지하철을 선택한 박 변호사는 오후 2시께 지하철 3호선 매봉역에서 출발해 5호선 광화문까지 이동하며 서울메트로 관계자, 승객들과 악수하고 생활 전반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등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그는 만나는 시민마다 일일이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원순입니다. 저 아십니까”라고 인사하며 대학생들과는 등록금과 기숙사 문제, 직장인이나 주부와는 물가 문제, 어르신과 장애인과는 복지 문제, 구청 공무원과는 일선 행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 변호사는 만나는 승객마다 “제가 시장이 된다면 제게 어떤 것을 요구하고 싶으십니까”고 물으며 중간마다 “제가 서울시를 바꿀 수 있다고 보십니까”라고 시민 반응을 확인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대부분 전시행정보다 서민 생활 안정에 힘써주기 바란다는 뜻을 전했고 박 변호사는 “어제 대규모 정전도 그렇고 지난 여름 수해만 보더라도 도시는 기본을 갖춰야 한다. 어마어마한 예산을 들여 번지르르한 전시행정을 하기보다는 현장 구석구석을 살피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희망제작소, 아름다운가게 등 그간 이뤘던 것과 이날 오후 재단장한 홈페이지 '박원순닷컴'을 홍보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입당 문제에 대해서는 “자꾸 오해가 생긴다”고 난처해하며 “나는 처음부터 범야권 단일후보를 지향해왔다. 다만 통합후보가 된 뒤에는 정당, 시민사회의 협의에 따라 여러 가지 길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의 선거 운동을 도울 '새로운 서울 희망 캠프'는 이날 대변인에 송호창 변호사를 선임하고 홍보 동영상을 찍는 등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는 국가인권위 정책자문위원, 대한변협 인권위원,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부소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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