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이 이란 당국에 대해 핵개발계획의 투명성 제고 노력을 촉구했다.
16일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파트리오타 장관은 전날 이 신문과의 회견을 통해 "이란은 핵개발이 평화적 목적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파트리오타 장관의 발언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유엔 총회 개막연설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는 이란 핵개발 계획을 완곡하게 비난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문은 특히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정부(2003~2010년) 시절 이란에 줄곧 우호적인 시각을 보여온 브라질의 입장이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5월 터키와 함께 이란 핵연료 교환 3자 협상안을 이끌어내기도 했으나 호세프 정부 들어서는 이란 핵 문제에서 발을 빼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파트리오타 장관은 그러나 이란과 관련한 대외정책의 변화를 부인하면서 "브라질은 이란 핵개발 문제를 둘러싼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브라질의 이 같은 기본 입장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트리오타 장관은 오는 21일 이루어지는 호세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개막연설 내용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과 세계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 다자외교의 심화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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