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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저축은행 7곳, 고위험 투자·방만 경영이 발목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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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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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18일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 7곳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손실을 극복하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됐다.

또 대주주와 친인척이 경영에 적극 참여하면서 부실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제일저축은행과 제일2저축은행은 서울 장충동과 여의도, 논현동, 테헤란로, 성남 분당 등에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우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부동산 PF 대출 규모가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특히 제일저축은행은 유동천 회장과 친인척들이 지분의 50% 가량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부당 대출 논란으로 4영업일 만에 630억원 가량의 예금이 빠져나가 홍역을 치르기로 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신현규 회장 등 친인척 지분율이 64%에 달한다. 유가증권 투자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대내외적 악재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또 애플투자증권 인수, 토마토2저축은행 인수 등 계열사를 늘리는 과정에서 유동성 부족이 심각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에 보유 중인 애플투자증권과 신보종합투자 주식과, 테헤란로 빌딩 등을 처분해 자기자본을 늘리겠다는 자구계획을 제출했지만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지분을 94.2% 보유한 모기업 프라임개발의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자금 압박에 시달려 왔다.

테크노마트와 동아건설, 삼안기업 등 프라임그룹 계열사를 매각해 부채를 청산하고 증자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퇴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영저축은행은 서울 목동과 송파 등에 영업점을 두고 있으며 고광선 회장 등 친인척들의 지분율이 높다.

이미 외국계 사모펀드와 인수합병(M&A) 협상을 벌인 바 있으며 최근 다시 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태다.

이밖에도 부천 에이스저축은행은 대주주 지분율이 55.5%에 달하며, 부산 파랑새저축은행은 조용문 회장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들 저축은행의 대주주 및 경영진에 대해 집중검사를 실시해 불법 행위가 없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대주주 신용공여와 부당한 영향력 행사, 위법행위 지시 및 요구 등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신분제재와 건찰고발 등 법적 제재에 나설 것”이라며 “불법행위자의 은닉재산도 적극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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