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송훈석 의원이 농협중앙회로 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후부터 올 6월말까지 농협중앙회 내부직원들에 의한 고객예금 횡령 및 유용 등 사고금액이 395억7998만원으로 파악됐다.
송훈석 의원은 "농민은 빚에 허덕이는데, 농협은 제 밥그릇만 챙기는 등 방만경영하고 있다"며 "구조개편을 앞두고 농협중앙회 내부의 도덕불감증이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매년 수십억원에 달하는 고객예금이나 대출금을 횡령하는 각종 사고가 빈발하는 가운데 지난해에만 126여억원에 이르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올해 들어서만도 내부 직원들에 의한 고객예금을 횡령하거나 허위서류에 의한 대출금 횡령, 시재금 횡령 및 유용사고 등이 모두 8건, 26억3628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올 3월 대전시교육청 농협중앙회 출장소의 5급 과장대리 직원은 대출서류 의조를 통해 11억60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대출금을 횡령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구포지점에서 별정직 주임직원에 의해 발생한 '타점권 허위 계상을 통한 시재금 횡령사고'는 무려 84억9580만원이다. 농협중앙회 단일 횡령사고액으로 가장 큰 규모다.
송 의원은 “연이은 사건사고로 인해 농협중앙회가 마치 전당포 수준으로 신뢰성이 크게 떨어지는데도 속수무책 방관하고 있다"며 "금융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내부통제 및 내부 감독시스템을 조속히 정비할 것"이라고 금융사고 근절을 촉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