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전재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의사일정 개시를 선언하자마자, 정회됐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국감이 시작되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임명된 지 이틀밖에 안 돼 업무파악조차 되지 않았을 최광식 장관이 증인으로 나오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이번 국정감사는 정병국 전 장관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 장관에 대해 ‘풋장관’ ‘왕초보’ ‘무늬만 장관’ 등의 표현을 써가면서 “최 장관은 문화재청 감사에 증인으로 나오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도 “1년에 한 번밖에 없는 국정감사는 국민을 어려워하고 감시를 받겠다는 것”이라며 “국감을 앞두고 최 장관을 임명한 것은 국감을 무력화하고 맥빠지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미디어렙 등 시급히 처리해야 일은 미뤄놓고 안 해도 될 국감을 진행하는 것은 우리 자신을 우습게 만드는 것”이라며 문화부 국감을 늦추는 방안을 제안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의원은 최 장관이 임명날짜는 17일이지만 임명장은 이날 오전 8시 받았다고 밝히자 “임명장을 받은 지 불과 2시간밖에 안된 장관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문화부 국감일정을 맨 뒤로 늦춰 10월4일 받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조 의원은 이어 “이런 상황에서 장관을 보좌해야 할 박선규 2차관이 중국 출장을 간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도 “2차관이 국감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문화부 기강해이와도 관련이 있다”고 가세했다.
이날 전재희 위원장은 야당의원들이 제기한 문제와 박 차관의 출석 문제 등을 놓고 여야 간사간 논의가 필요하다며 정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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