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영웅호걸 숨결 생생하게 전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9-20 08:4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내년 한·중 수교 20주년…양국관계 한단계 더 도약 기대

삼국지(삼국지연의 이하 삼국지)는 우리에게 있어 단순한 소설이 아니다. 그것은 원조 '한풍(漢風)'인 동시에 대륙을 관통하는 하나의 문화코드였다. 한-중 교류의 역사상 삼국지 만큼 장기간에 걸쳐 심원한 영향을 미친 문화현상이 또 있을까. 삼국지는 마치 유전 형질이기라도 하듯 우리의 혼과 뼛속에 각인돼 왔다.

또한 삼국지는 한국과 중국을 이어주는 언어이고 다리였으며 양국간 끊임없는 교류와 소통의 도구였다. 비록 신중국 설립후 40년간 국교가 단절됐었지만 삼국지를 매개로 한 ‘중국 대륙과의 대화’는 한시도 끊긴적이 없다. 오히려 그 기간중 '삼국지 무대'를 향한 열망은 어느때보다 뜨거웠고 삼국지 관련 출판도 가장 활발히 이뤄졌다.

‘삼국지 열망’은 끝내 지난 1992년 국교 복원을 낳았다. 이제 몇달 후면 수교 20주년의 해인 2012년을 맞는다. 한중 양국은 그동안 정치 경제 문화 각방면에 걸쳐 상전벽해의 관계 발전을 이뤄냈다. 20년전만해도 적성국가였던 중국은 어느새 '뜻을 모아 협력하는 벗'이라는 뜻의 ‘전략적 동반자’관계가 됐다.

한중 수교 20주년. 양국이 우호 협력의 토대위에서 또다시 지속 발전을 위한 대전환의 지향점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이에 본지는 한국 최초로 중국 여유국(문화관광부)과 공동기획, 삼국지 재조명을 통해 한중교류의 역사적 의미를 회고하는 ‘걸어서 삼국지 기행’ 대탐사 보도에 나선다.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본지는 약 2000년전 역사의 숨결을 더듬어가는 흥미진진하고 유쾌한 ‘삼국지 기행’을 시작한다. 모두 20명의 특별취재팀은 허난(河南)평원을 누비며 관도전장의 생생한 말밥굽소리를, 후베이(湖北)성에선 적벽대전 희생자들의 진혼곡을 전해올 것이다. 또 산시(陝西) 한중(漢中)과 쓰촨(四川) 검각산을 찾아 낡은 토성의 작은 돌조각에 깃든 촉나라의 흥망성쇄를 들려준다.

모두 7개성에 퍼져있는 삼국지연의의 주요‘문학적 유적지’를 찾아 이름없이 명멸해간 백성과 군졸, 여염집 아낙네들의 이야기, 영웅호걸들이 펼친 충의와 절개와 배신과 검은 음모, 사랑과 원한 인생무상의 대 파노라마를 50회에 걸쳐 보도할 예정이다. 이는 문화교류를 매개로 전향적 한중관계의 단초를 찾는 작업으로서도 가히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걸어서 삼국지기행 특별취재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